안녕하세요 이천비상에듀에서 2017년에 공부했고,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에 합격한 송승훈입니다. 수기를 쓰라고 학원에서 말은 했지만, 사실 많이 부끄럽습니다. 학원에서 생활하면서, 저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고, 저보다 비상한 머리를 가진 사람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전 제가 그렇게 머리가 뛰어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맘처럼 안 풀리는 문제들 때문에 답답했던 기억이 더 많이 납니다.) 그래도 하나, 슬럼프, 힘들었던 순간들, 성적이 오르지 않아 좌절했던 순간들, 다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들, 이런 수많은 위기들을 넘어 수능을 볼때까지 결국엔 버텨냈다는 것, 그것만은 스스로도 대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솔직히 재수생활, 많이 힘듭니다. 하루 종일 공부만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냉정하게 말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최소한 자기의 상황에서 해야 할 시간과 양만큼은 투자하고, 쉬어 갈 때는 쉬어 가며 끝까지 버텨내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경기를 끝까지 풀어 나가려면 완급 조절이 필요하듯이, 공부를 하는 여러분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본인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냉정하게 자신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현실적으로, 여러번의 모의고사와 문제를 풀면서, 특히 수학에서 큰 벽을 마주했습니다. 수학에서 어려운 21, 29, 30번 모두를 풀어 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크게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여, 그에 맞추어 공부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저는 기벡에 더 자신이 있었기에, 29번을 풀 수 있게 공부하고 21 30번은 버리거나 21번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고, 30번을 포기하는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30번까지 풀어 낼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른 과목에서 몇 문제를 더 맞추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전략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냉정하게, 선생님들과 분석하여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공부전략을 수립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멘탈 관리입니다. 사실 공부적인 요인은 학원 커리큘럼을 따르고,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며 공부 방향을 맞추고 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본인의 멘탈이 흔들려 버린다면, 그것은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긍정적으로,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힘든 재수 생활을 견디고, 매번 치르는 모의고사에는 평상심과 잘 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연습하세요. 생각보다 크게 도움이 됩니다.

공부적인 방법에서는, 선생님들은 모두 수십 년 여러분과 같은 학생들을 봐 오신 분들입니다. 길어야 수 년인 여러분보다 훨씬 입시와 공부에 대하여 잘 아십니다. 상담도 많이 받고, 하시는 말씀들을 잘 새겨 들으세요. 여러분의 노력도 결실을 맺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