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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스토리
이천비상에듀 졸업생 STORY
하지만 긍정적인 눈을 가진 사람은 바로 “역경은 경력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강대 영미문화계와 성균관대 인문학부 합격한 조윤진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기를 읽으면서 부러워하고 신기해하던 입장이었는데 이천비상에듀기숙학원을 거치면서 이제는 쓰는 입장이 되었네요. 부족하지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공부법을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먼저 말씀드립니다. 시작하기 전에, 첫째, 이건 제 공부법입니다. 유사한 면이 있다면 취사선택하시되 그것도 온전히 따라하지는 마세요. 자기한테 맞게 공부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선행반 입소 당시 국어는 상위권, 영어는 중위권, 수학은 하위권이었으므로 제 공부는 전반적으로 수학 위주입니다. 이 점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공부법을 모르겠으면 선생님들께 여쭤보세요. 자꾸 괴롭히셔야 성적이 오릅니다.
국어는 하루 비문학 세 지문, 화작문 한 세트, 문학 현대 소설/시 한 세트, 고전 소설/시 한세트만 풀었습니다. 교재는 수능특강, 수능완성 외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교재 외에 푼 문제는 선행반 때의 기출 문제와, 수능 직전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입니다. 국어는 꾸준히 감 잃지 않도록 연습하는 게 실력 유지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수능 직전에는 하루에 사설 모의고사 문제지 한 세트씩만 풀었습니다. 영어는 하루 최소 6지문, 최대 12지문까지 풀고 분석했습니다. 교재는 수능특강, 수능완성, EBS 연계 문제집 한 권을 사용했고, 수능특강 두 권은 각각 3회독씩 했습니다. 1회독 때는 문제 풀이와 지문 해석을 위주로 공부했고, 2회독 때는 중요 지문과 그렇지 않은 지문을 분류했습니다. 주요 문장과 문법을 분석하고 수능 빈출 문법을 따로 정리해서 지문에 적용하며 공부했습니다. 3회독 때는 1,2회독의 내용을 복습하며 2회독 때 분류한 지문 위주로 빠르게 보았습니다. 책이 3권이기 때문에 지문 양이 많고, 지문분석 외에 기본적 문제풀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듯합니다. 수능 직전에는 주요 지문 재정리와 단어, 문법 정리를 하고, 연계 문제집 모의고사 한 세트씩 풀었습니다. 수학은 개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사용하지 않았고,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클리닉을 하면서 아예 개념부터 되짚었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문제 하나마다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문제를 온전히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시간이 너무 길면 일종의 낭비가 될 수 있으니, 적절하게 조절하여 선생님들께 질문도 드리고, 여의치 않으면 답지를 간간히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 직전에는 풀었던 기출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와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고, 하루에 사설 모의고사 한 세트씩 풀었습니다. 사회탐구는 남는 시간, 공부하기 싫은 시간, 집중 안 되는 시간에 가볍게 풀었습니다.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학원 수업 교재와 문제지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윤리 두 과목을 했는데, 철학자 지문들을 모조리 정리해서 암기하는 것이 빠른 문제풀이에 도움을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플래너 꼬박꼬박 쓰고, 최소공부량을 정하고 공부했습니다. 플래너는 일주일치를 대략적으로 썼고, 하루치를 세세하게 썼습니다. 제게는 가시적인 목표를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제한시간이 없으면 끝도 없이 늘어졌기 때문입니다. 플래너 쓰기는 내 공부량을 확인하고, 또 다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소공부량은 정말 극소량이었습니다. 하루 한 문제, 한 지문. 슬럼프 방지를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슬럼프가 약 두 달쯤 지속되었었는데, 최소공부량을 정한 이후 당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나면서 슬럼프는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법만큼 중요하다 보는 게 마음잡기입니다. 아무래도 입시라는 게 사람을 몰아붙이고, 더군다나 폐쇄적인 환경이기에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삼백 일 남짓한 기간을 버텨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우울한 게 맞습니다. 이것을 읽으실 여러분들과 당시의 제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과 문제를 기반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본인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편한 친구도 가족도 없는 곳에서 나를 가장 잘 보듬어 줄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학원에 있으면서 자기 자신을 가장 들볶게 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나입니다. 그리고 제일 많이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나입니다. 안 그래도 충분히 받는 스트레스인데 내가 얹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야자 끝나고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잘 버텼다고 자신을 위로해야 합니다. 하루를 잘 버티고 넘긴 것도 정말 잘한 게 맞습니다. 둘째로, 여기서의 관계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남을 사람은 남고 아닐 사람은 갑니다. 지금 여기서 어떤 사이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 공부만 하면 됩니다. 사람 사귀러 입소한 게 아님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해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점검 정도로 끝나면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하면 소모적인 시간낭비입니다. 잘 하고 있다고 믿으며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당장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침반도 정방향을 가리키려면 한참을 흔들리는데, 하물며 사람이 어떻게 바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목적지는 분명하니, 조금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가장 빠른 길이 아니더라도 결국 목적지로 향하고 있을 것입니다. 빠른 길이 옳은 길과 동의어는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힘든 일입니다. 닫힌 환경에서 자유를 포기하고 공부만 하는 건 분명 힘듭니다. 버텨내고 계신 여러분께 대단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보다 일 년 먼저 성공한 입장에서, 선생님들을 믿고, 하라는 대로 하고, 꾸준히 공부하시면서 마음가짐 잃지 않으신다면 분명 상상 이상의 결과를 얻으실 것이라 장담합니다. 후회 적은 수험기간이 되시기를 바라고, 그 어떤 모의고사보다 나은 수능 결과를 받으시길 기원합니다.